정우는 하루에도 수십 번 결정을 내린다.
이사회부터 투자 브리핑, 신제품 방향까지—
누구보다 차분해 보이는 그지만, 마음은 늘 전투처럼 분주하다.
그날도 마찬가지였다.
오전 회의에서 날카로운 질의가 이어졌고,
예상과 다른 수치에 얼굴엔 드러내지 못할 부담이 쌓였다.
오후 3시.
회의실에서 나와, 잠깐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진다.
손이 가는 건 늘 다이어리 옆에 두는 작은 은빛 케이스.
에콜로™ 바이탈 에센스 캔디.
갈색빛 캔디 하나를 꺼내 입에 넣는다.
바다에서 온 풍미가 은은하게 입안에 퍼지고,
상쾌한 청량감이 혀끝을 타고 고요하게 스며든다.
그는 문득 창밖 바다를 떠올린다.
아무 말 없이 잔잔하게 흐르지만, 언제든 깊은 에너지를 품고 있는 그곳.
“그래. 생각을 다시 정리하자.”
머릿속이 잠시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.
어떤 말보다, 커피보다, 이 작은 한 알이
그의 복잡한 머릿속에 여백을 만들어주었다.
그날 이후,
정우는 중요한 발표 전이나 긴 하루의 중간,
늘 조용히 한 알을 꺼내 입에 넣는다.
그에게 에콜로™는 단순한 캔디가 아니다.
마음을 맑게, 생각을 맺게 하는 ‘조용한 전환’의 습관이다.